[인터뷰] 남지웅 대표 "이철민, 영화 '귀선' 탄생의 숨은 주역"③

입력 2017-08-11 13:58 | 수정 2017-08-11 14:21
enews24 김지연 기자

"이철민 배우님이 큰 역할을 했죠."

지난해 큰 화제를 모으며 성공을 거둔 KBS1 팩추얼드라마 '임진왜란1592'의 영화화를 이끌어낸 트리니티엔터테인먼트 남지웅 대표의 말이다.

드라마를, 그것도 교양 PD가 만든 작품에 무려 120억원의 거액을 투자하며 영화화를 하는 것은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다. 하지만 남지웅 대표는 '임진왜란1592'를 연출한 김한솔 PD와의 만남 후 영화화에 확신을 가졌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남지웅 대표는 "이철민 배우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과연 무슨 사연일까.

"사실 '임진왜란1592'는 드라마가 만들어질 때부터 배우들 사이에서 말이 많았다. 교양국 PD가 드라마를 찍는데 그 사람이 뭔가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이철민 배우 역시 '임진왜란1592'에서 주요 배역으로 출연했는데 나한테 PD를 꼭 만나보라고 추천해줬다."

이철민은 '임진왜란1592'에서 귀선 돌격장 이기남 역으로 출연했다. 이렇게 남지웅 대표와 김한솔 PD의 만남이 성사됐다. 이철민이 중간 다리 역할을 해준 덕분에 만남이 이뤄졌고, 서로 의견을 나누다 '임진왜란1592'의 영화화까지 추진하게 됐다.

"김 PD님과 얘기를 나누면서 어떤 걸 하고 싶냐고 물으니 임진왜란 하면 늘 불멸의 이순신에만 초점을 맞추지만 영화 '퓨리'처럼 거북선에 포커스를 둔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하더라. 드라마를 직접 찍고 대본까지 쓰면서 거북선과 관련해 방대한 자료를 수집한 모습을 보고 그것을 바탕으로 영화도 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이 같은 고무적인 대화는 남지웅 대표의 남다른 추진력을 만나 영화화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귀선'은 KBS가 기획하고 트리니티엔터테인먼트와 KBS 자회사 몬스터 유니온이 공동 제작한다.

"이철민 배우가 없었다면 여기까지 못 왔다. 무엇보다 '임진왜란1592' 방영 전 이런 만남을 갖게 돼 영화화가 더 순조롭게 진행된 것 같다.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거머쥐는 '임진왜란1592'를 보며 저 정도의 연출력을 인정받은 사람이라면 영화에서도 잘할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겼다. 한 번의 시행착오를 겪었다는 게 영화를 찍을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임진왜란을 과거와는 다른 시각에서 접근해 안방극장의 호평을 이끌었던 '임진왜란1592'가 스크린으로 옮겨가 어떤 성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임진왜란1592'는 '귀선(龜船·거북선)'이란 타이틀로 영화가 제작되며 7년 간의 임진왜란 기간 중 한산대첩(1592년 7월 8일)부터 부산포해전(1592년 9월 1일)까지 2개월 간 펼쳐진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 그리고 그 배에 탑승한 승조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이번 작품은 거북선의 최하층에서 노를 젓던 격군들을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사진=허정민 기자, '임진왜란1592' 방송장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