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옵션열기' 댓글부대 아직 운영"..문재인 정부 악플까지 '충격'

입력 2017-12-07 13:12 | 수정 2017-12-07 14:29
enews24 최신애 기자

김어준 '옵션열기' 언급에 많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7일 방송된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어준은 "아직도 댓글부대가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고 말한 뒤 그 증거로 제보 받은 '옵션열기'를 제시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어준은 댓글 부대가 활동할 때마다 특정 프로그램으로 지시를 받는데 부대 소속원들이 '옵션열기'라는 글자를 지우지는 못하고 댓글을 달았다고 주장했다.

김어준은 "댓글부대가 아직도 운영된단 얘기를 여러번 했다. 반신반의한 분들이 많을 것이다. 제가 좀 더 구체적인, 증거에 해당되는 얘길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네이버에 가서 한글로 옵션열기 네 글자를 검색어에 써보시라. 실시간 검색어 메뉴가 있을거다. 옵션열기란 댓글이 포함된 내용이 주르륵 뜰거다. 옵션열기는 댓글부대가 쓴 댓글이다. 위에서 지시를 받아 자신의 아이디로 받아 카피를 했는데, 맨 앞에 내용과 상관없는 옵션열기까지 복붙한거다"라고 덧붙였다.

김어준은 "댓글 알바 지시를 받았다. 자신이 쓴 게 아니니 카피를 해서 갖다 붙일 거 아니냐. 그때 글 내용과 상관없는 메뉴 옵션열기까지 갖다 붙인 거다. 오늘도 달려있는 걸 볼 수 있다"며 "이걸로 몇 가지 알 수 있다. 댓글부대 전용 프로그램이 있는거다. 복사 붙여넣기 할 때 맨 앞의 메뉴까지 카피해서 붙이는 경우가 왕왕 있는 거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컴퓨터에 그만큼 익숙치 않아서 그것까지 카피한 거다. 이런 댓글 프로그램을 통해 댓글 지시가 내려가고, 댓글다는 부대가 아직도 있는데 특정 기사에만 달지 않느냐. 개발자가 있는게 확실하다. 문재인 대통령 공격하거나 여당 공격하거나 조국 교수도 타격이 잘 된다"며 "최근 낚싯배 사고가 났는데 세월호랑 비교한 댓글도 많다. 이국종 교수를 높이면서 김종대 의원 공격하고 저도 자주 공격한다"고 했다.

김어준은 "제가 방송에서 말했기에 아마 지울 거다. 지금 당장 해보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 네이버 검색에서 '옵션열기'를 검색해 보면 댓글내용을 복사해 옮기는 과정에서 '옵션열기' 메뉴까지 복사된 댓글이 수두룩하게 검색돼 눈길을 끈다.

MB정부의 댓글 공작에 대한 수사가 진행돼 사실로 드러난 지금, 문재인 정부에 대한 각종 비판적인 댓글들도 '옵션열기' 가운데 눈에 띄어 더욱 충격을 더하고 있다.

댓글 부대가 활동할 때마다 특정 프로그램으로 지시를 받는데 부대 소속원들이 '옵션열기'라는 글자를 채 지우지도 못하고 기계처럼 댓글을 달았다는 주장에 대한 신빙성이 더해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를 MB정부 측에서 했다고 확신하는 것은 아직 조심스럽다. 양측, 혹은 혼합적인 재생산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 댓글도 포함되어 있기에 김어준의 주장에 조금 더 신빙성이 더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사진=TBS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