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승기,"'이승기 사단' 욕심? 예능 좋아하는것과 별개"②

입력 2018-03-13 15:53 | 수정 2018-04-19 10:24
enews24 고수진 기자

이승기는 2004년 가수 데뷔 이후 예능인, 배우로서 꾸준히 변화를 시도했고 완만한 성장 곡선을 그려왔다.

어느 한 쪽에 치중하지 않으면서도 균형감 있는 발전을 꿰한 이승기. 그렇기에 그의 행보는 늘 대중의 큰 관심사이자 기대감을 동반한다.

일부 배우들은 이미지 탓에 예능 출연을 꺼러하기도 하고, 한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기존의 분야에서 멀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승기는 가수, 배우, 예능인 그 어느것도 놓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리고 가장 큰 파급력 분야로는 '예능'을 꼽았다.

"예능으로 주목을 받았고, 잘 됐었다. 예능을 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고 정말 좋아한다. 예능에서 주는 웃음과 활기찬 에너지는 내게 가장 큰 원동력이다. 나보다 너무 웃긴, 기상천외한 사람들을 만나는게 즐겁다. 배우들이 예능 거부감이 있는건 충분히 이해한다. 드라마, 영화, 예능 중 가장 파급효과가 큰게 예능이기 때문이다."


이승기가 예능으로서 성공적인 데뷔와 함께 큰 사랑을 받게 한 장본인은 나영석 PD다. 예능인 이승기를 논할 때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나 PD이고, 대중은 두 사람의 작업을 기대하고 있다.

"나영석 PD와 나를 '최고의 조합'이라고들 하더라. 그 말은 결국 우리 둘이 만났을 때 최고의 재미를 줄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대중이 엄청난 걸 기대하는 것 같다. 때문에 더 많은 준비와 기획이 필요한 것 같다. 또 한편으론 오랫동안 예능을 하고 싶기 때문에 자생력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지금까진 예능에서만큼은 안정적인 환경에서 했기 때문에 나영석 PD, 강호동 형이 없을 때 이승기에 대한 물음표에 도전이 필요한 시기였다."
이승기의 첫 도전 행보는 '집사부일체'였다. 그는 "매번 불안하고 부족하다고 느낀다. 사소하지만 내게 영감을 줄 수 있는 답을 듣고 싶은데, 그런 점에서 사부를 찾아가 함께 생활하며 그들의 지혜를 듣는 포맷인 '집사부일체'가 딱이었다"고 말했다.

예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이승기. 그렇기에 소위 말하는 '이경규 사단' '강호동 사단' '유재석 사단' 등도 욕심낼 법하다 느꼈다. 하지만 이승기는 "향후 예능계를 이끌어가는 영향력있는 존재가 되고 싶진 않다"는 소신을 밝혔다.

"'사단'이란 개념은 내가 이끄는 리더여야 하는건데, 난 어디에든 자연스럽게 속할 수 있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이승기는 어느덧 데뷔 14년차, 그리고 30대를 맞이했다. 그에게 30대가 주는 의미를 물었다.

"10년 이상 연예계에 몸 담아 오면서 자신감도 쌓였고 다듬어진 게 있는 것 같다. 연기, 가수, 예능을 이제 다 경험해봤으니 조금 더 각자의 분야에 깊게 들어가는게 좋을 것 같다. 뭐든 잘해낼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

예능인 이승기 뿐만 아니라 배우로서의 욕심도 상당한 그다. 특히 영화로서 성공하고 싶은 열망도 컸다.

"영화가 주는 매체적 특성이라 하면, 디테일함의 끝을 보여줄 수 있는 점이다. 장르가 있다면 그 장르만의 특색을 끝까지 끌고가는 힘이 영화엔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계속 하고 싶고 할거다. 작은 역할이라도 좋으니 기라성같은 선배들과 함께하는 영화를 하고 싶다"

사진 제공=CJ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