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타톡] 권율, 성장형 배우.."코믹연기 어려워, 자극·반성"

입력 2018-05-03 14:40 | 수정 2018-05-03 15:42
enews24 김지연 기자

따뜻한 로맨티스트가 잘 어울리던 배우 권율은 '싸우자 귀신아'를 통해 섬뜩한 살인마의 옷을 입고 시청자들에 충격을 안겼다. 이처럼 다채로운 캐릭터를 오가며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만들어가고 있는 권율은 어느새 경력 12년차, 베테랑 배우다.
물론 1일 개봉한 영화 '챔피언'을 통해 만난 권율은 "스스로의 연기에 대해 부족한 점이 보였다. 좀 더 잘했으면 어땠을까하는 반성을 하며 영화를 관람했다"고 말했다.

그만큼 자신의 연기에 대해 냉정한 시각을 유지하고 있었다. '챔피언'에서 마음보다 잔머리가 먼저 도는 스포츠 에이전트 진기를 연기한 그는 임기응변과 잔머리가 돋보이는(?) 가벼운 캐릭터를 맡아 유쾌한 변신을 보여줬다. 본인은 아쉬움을 피력했지만 그는 주어진 캐릭터에 맞춰 제몫을 톡톡히 해냈다.

"코미디 연기가 따로 있는 건 아니지만 '챔피언'을 하며 코미디 연기를 하시는 분들이 대단하다고 다시 한 번 느꼈다. 막상 해보니 너무 어려웠다. 코미디가 하고 싶었고 그래서 최선을 다했는데 관객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모르겠다. 다음에 또 한다면 좀 더 철저히 준비하고 여유를 가져야겠다."


권율은 '챔피언'을 통해 코믹 연기의 맛을 제대로 봤다. 본인은 연신 아쉬움을 토로했지만 그는 진기란 캐릭터에 십분 녹아들었다.
"낯을 좀 가리는 성격이지만 친해지고 나면 재밌게 해주고 유머러스하게 분위기도 띄우고 싶어한다. 무엇보다 마동석, 한예리 배우는 오래 전부터 친하고 연기한 사이라 가감없이 할 수 있었다. 아이들과도 친하게 지내면서 연기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알고 보면 마동석과 한예리, 두 배우 모두 권율과 이번 작품이 처음이 아니다. 호흡만큼은 의심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마동석과는 '비스티 보이즈'(2008)를, 한예리와는 '최악의 하루'(2016), '사냥'(2016)에 함께 출연했다.

"(마)동석 형은 현장에서 리더십도 있고 굉장히 섬세하셔서 동생들을 잘 챙겨주신다. 또 현장도 잘 이끌어주셔서 작품의 중심을 잘 잡아주시는 분이다. '챔피언'을 제안받고 출연을 결정하는데 동석 형이 큰 영향을 미쳤다. 한예리 씨는 충무로가 사랑하는 배우다. 연기할 때 진심으로 몰입하는 힘이 있는 배우라 상대 배우마저 빠져들게 만든다. 때문에 함께 연기함에 있어 나이는 어리지만 존경하고 존중하는 배우다.

본인의 연기에 있어 부족함을 먼저 돌아볼 줄 아는 배우, 권율. '챔피언'을 통해 또 한 번 반성하고 자극받았다는 그는 연기는 지금도 여전히 성장 중이다.
한편 영화 '챔피언'은 심장보다 팔뚝이 먼저 뛰는, 타고난 팔씨름 선수 마크(마동석 분)가 마음보다 잔머리가 먼저 도는 남자 진기(권율 분) 그리고 갑자기 아이들과 함께 등장한 마크의 여동생 수진(한예리 분)의 도움을 받아 벌이는 챔피언을 향한 뒤집기 한판을 그린 국내최초 팔뚝액션이다. 현재 절찬리 상영 중이다.

사진 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