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타톡] 짱유 "숱한 러브콜 고사? 이젠 준비完..터닝포인트될 것"

입력 2018-09-14 16:57 | 수정 2018-09-14 17:04
enews24 김지연 기자

스스로에게 물었다. 과연 나는 대중을 만날 준비가 돼 있을까. 늘 이런 철저한 자기검열을 통해 스스로의 발전을 채찍질했던 래퍼 짱유(본명 장유석)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016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힙합&알앤비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는 등 좋은 평가를 받았음에도 아직은 아니라며 음악 공부에 전념했던 짱유가 정규앨범 'KOKI7(코키세븐)'을 발매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KOKI7'은 'Korean Kid'의 약자로, 기울여서 재배치하면 한글로 짱이란 모양으로 인식되는 위트의 의미도 담겼다. 이번 앨범에는 '난 모든걸 가지려 하며 살았다' '무더기' 'Kiss My Mouth All Day' 등 총 7곡이 수록됐다.

지난 2014년 2인조 그룹 일랍으로 데뷔해 이후에는 3인조 팀 와비사비룸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에게 드디어 대중 앞에 선 심경을 물었다.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 때도 참석하지 않았다. 아직 덜 준비 됐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마음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아 러브콜은 있었지만 선뜻 나서지 못했다. 그러다 최근 짱유의 모습을, 색깔을 표출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겨 처음으로 회사와 계약도 하고 앨범까지 내게 됐다."

짱유는 앨범의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자신의 손을 거쳐 완성했다. 프로듀싱은 물론 아트디렉팅까지 도맡아 그야말로 짱유만의 색깔을 녹여낸 앨범을 완성했다.

"음악도 그렇고 모든 창작활동을 하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을 계속 알아가려 노력하고 알고 있는 자신을 나름대로 표출하는 것이다. 나 역시 스스로의 색깔을 찾으려 노력했고 꾸밈없이 음악으로 표현했다. 내 몸을 도화지라 생각하고 진짜 내가 걸어다니는 작품처럼 보였으면 한다. 때문에 하나부터 열까지 내 힘으로 완성했다."

그는 음악을 함에 있어 솔직한 짱유다. 그 어떤 허세나 가식은 없다. 다만 자신이 당당하게 무대에 설 수 있다면, 음악으로 보여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그런 점에서 이번 앨범 'KOKI7'은 그에게 큰 변화의 시작점이다.

"이번 앨범은 완전 터닝포인트다. 이전에는 스스로를 치료하고 힐링하는 자위적인 음악을 했다면 이번 앨범부터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앨범이 만들어졌다. 물론 과거에도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앨범을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돌이켜 보면 그런 과정의 앨범이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이제는 진짜 대중과 짱유가 호흡할 수 있는 앨범이 완성됐다. 그런 의미에서 진짜 터닝포인트다."

짱유는 어린 시절 힘들었던 순간들을 음악을 통해 극복했다고 털어놨다. 음악은 자신에게 하나의 치유제였다고 설명했다. 그런 점에서 앞선 앨범들은 대중과의 호흡 보다는 오롯이 짱유를 위한 앨범이었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하지만 이제 그 치유와 성장의 과정을 거쳐 진짜 준비된 짱유가 우리 앞에 섰다. "초중고등학교 음악 교과서에 내 음악이 소개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 짱유. 진짜 뜨겁게 우리와 호흡할 준비가 된 그의 음악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제공=라이언하트